<p></p><br /><br />베이징 올림픽 유치 홍보영상에 한복이 등장했단 소식, 어제 전해드렸죠. <br> <br>중국의 '문화 동북공정'이란 우려가 나오는데, 중국 온라인에선 이런 주장까지 나옵니다. <br> <br>[요우즈 / 중국 누리꾼] <br>"중국인들이면 다 아는 처우잉 화가의 '청명상하도' 일부입니다. 다들 보면 아시겠죠. '태극기'가 한눈에 보이지 않습니까."<br> <br>태극기가 이 주장대로 명나라 군대 깃발에서 유래했을까요, 따져봅니다. <br> <br>영상 게시자가 근거로 든 명나라 때 그림 '청명상하도'. <br> <br>24절기 중 청명 풍경을 그린 중국 '1급' 국보입니다. <br><br>그런데 태극 문양 확대해보면 태극기 속 태극과는 다릅니다. <br><br>일단 우리 전통 태극 문양엔 없는 점이 보이고요. <br> <br>태극의 경계도 중국은 좌우, 우리는 상하로 나뉩니다. <br> <br>태극 문양이 등장하는 시점도 중국보다 우리가 앞선다는 연구도 있는데요. <br> <br>[송명호 / 전 문화재청 근대문화재분과위원회 전문위원(태극기 전문가)] <br>"우리나라 태극 문양은 682년에 만들어진 데 비해서, 중국 태극 문양은 우리보다 훨씬 뒤에 1351년 명나라 시대 때 등장했거든요."<br> <br>신라 시대 감은사지, 고려 말기 태극 문양을 본딴 둘레석에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. <br> <br>중국에선 태극기를 고안한 건 청나라 사신이라는 주장도 있는데요. <br> <br>[장쑤위성tv '한 정거장' 中 (2016년 9월)] <br>"(한국 국기를 설계한 중국의 저명한 외교관은?) 마건충!" <br> <br>1882년 일본의 시사신보 보도로 확인해 볼까요?. <br><br>중국 국기를 본뜨라는 청나라 사신의 지시를 분하게 여긴 고종이 우리 고유의 태극 문양으로 국기를 만들라 했다는 겁니다. <br> <br>태극 원리의 기원 동양 고대사상까지 거슬러 올라가겠지만요 <br> <br>하지만 순백 바탕에 고유의 태극 문양, 하늘, 땅 등 대자연을 상징하는 사괘를 담은 태극기는 우리가 만들고 이어가는 우리 것입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팩트맨이었습니다.<br> <br>연출·편집 : 황진선PD <br>그래픽 : 박소연 권현정<br /><br /><br />성혜란 기자 saint@donga.com